김치죽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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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06:27
려송/김 미숙
어차피 떠나셨으면
두고간 정도 가져가시지
툭하면 눈물지게
엄니는 야속하시구만요
폣속까지 바람 불어 모진 날
심술 난 내 마음 나무라듯
감기 놈 그렁그렁 들락날락
겨울 낮밤새우며 못 살게 구니
엄니를 어찌 잊으리오
골미 떡 갱식이가 그리워여
묵은지 밥알 넣어 곰국 끓이듯
까끌까끌 입안에 녹아 스르르
후끈히 달아 오른 내 몸은
땀과 콧물 눈물로 얼룩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