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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내리는 비

김미숙(려송) 2 750 0





                 려송/김 미숙



그대 긴 밤 시린 가슴은 

서늘한 냉기 서린 구들장

따듯한 장작불 피워드리리


호기롭게 궐련 연기 속

지독히도 마셨을 고독

술잔 속은 텅텅 비었으랴


그댈 그리도 아프게 한

주검의 한이었던가

응어리진 울분이었으리


봄 새싹 피듯 꼬물꼬물 

여기저기 땅속 헤치고 

비상하려던 날개 애달프오


가슴에 내리는 아픈 비야

무엇이 그리도 서럽더냐

그만그만 이 아픔 감싸주게

2 Comments
전수남 2019.12.18 08:37  
가슴에 담아둔 슬픔하나
바람에 실려 떠나보내고파도
제 집인양 가슴 밑바닥 깊숙이 눌러앉아
이제는 한 몸이 된 사연
가슴에 내리는 빗줄기에
말갛게 씻기는 듯 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김미숙(려송) 2019.12.20 11:40  
네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늘 아픈 가슴입니다
12월 멋진 마무리 달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