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 호수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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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14:32
려송/김 미숙
붐비는 도회 속에
심신을 내려놓을
석촌 호수 잔상들이
아른아른 떠오른다
선홍으로 물든 낙엽
포도 위에 뒹굴뒹굴
스치며 지나는 인파
물결처럼 잔잔하다
세레나데 울리던
남녀의 피아노 소리
발걸음 머물게 했던
여운은 그대로이고
청둥오리 백조 한가로이
줄지어 노닐던 날갯짓
여전히 쉬어가라는데
마음만 호수에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