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13
어제
237
최대
3,402
전체
1,105,165

첫사랑도 아니고

김미숙(려송) 0 11 0



                    려송/김 미숙




아파하고 비워내고 

당연시 여겼던 

그래야만 할 개념

사랑이란 명목하에 


자신을 옭아매고

집착이 점철되고 

스스로의 속박에

갉아먹는 인생아


억울해 분한 가슴

주먹 치듯 내리쳐

터져라 토해내도

질책의 시선밖에


첫사랑도 아니고

망연한 실소에

팽팽한 떨림은

바람이 새나가네 


허망의 너울 속에

착각들을 흘리며 

더는 더는 벗어버려 

내 안에 두지 말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