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의 비운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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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01:24
려송 /김미숙
비가 사납게도 내리는
부다페스트 암울한 밤
네온의 불빛 황홀한
다뉴브강 유혹의 금빛
설렘 도취한 그대 여행객
그 누가 비운을 알았으리오
부딪힌 순간의 부르짖던
그대들의 허우적거림이
흙물이 되고 피눈물 되어
찢어지는 한으로 남았으니
야속하리오 무심하리오
먼 이국땅 저 강물은 흐르고
아름다운 도나우강 왈츠는
장송곡으로 울리고 있으니
떠나는 그대 남은 그대들이여
이 비통함을 어찌 달래오리까
#부다페스트
#다뉴브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