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나리는 날에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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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07:40
려송/김 미숙
봉울봉울 맺었던 산수유도
앙다문 입 저마다 벌리고선
옹기종기 샛노란 애기 잎새
기개 장창 기꺼이 고개 드는데
봄비가 하염없이 나리는 날
아스라한 임소식 구구만 리요
저린 가슴 묵직하여 천근만근
행여나 기다려줄 사랑이라면
아 그토록 보고 싶은 간절함이여
비는 나리고 부여잡은 가슴아
여기저기 톡톡 터지는 소리에
애달파하는 마음만은 전해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