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인 줄 알았어요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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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09:40
려송/김 미숙
사는 게 고달프다고
늘 울기만 한 그대
참으로 어리석었어요
어느 누구보다
사랑받고 있음에도
외롭다고 말이죠
슬픈 노래 들으며
그저 가슴 아파하고
아픈 글에 눈물 흘렸죠
비가 내리면 좋고
눈이 내리면 더 좋고
겨울 시린 바다가 좋아요
혼자가 아님에도
철저히 혼자인 그대가
가엾기도 해요 바보같이
근데 손엔 많은 걸 쥐었고
그대가 좋아서 보고 쓰고
사랑하며 노래하지요
그걸 몰랐던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그래요
욕심이 넘쳤나 봐요
그댄 바보가 아니었어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랑스러운 여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