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여인이여
려송/김 미숙
이 풍진 한 세상 슬퍼 마오
기꺼이 대적하며 살아온
새벽을 여는 여인이여
오직 강함으로 철의 여인
뚝심대로 살아가는 삶
시계는 흐트러짐 없기에
짧은 세월 할미 되어
다 주고받은 사랑
영화 같은 시간이었으리
나빌레라 아기 천사
고이 보내며 새긴 마음
가슴에 묻고 일어나오
무얼 위해 달리는가
하늘 한 번쯤 쳐다보라고
미소 두고 날아올랐으니
* 고운 친구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제가 몸담고 있는
'문학애' 협회 발전을
위해 거금으로 기꺼이 후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녀의 귀여운
22개월 첫 손녀를
그만 하늘로 떠나보낸
애틋한 할미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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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할미의 독백
살랑 봄바람에 나풀 나비 되어 봄꽃과
정신없이 놀고 있니?
다 하지 못한 조잘거림을 짹짹 쫑알 새들과
얘기하고 있니?
졸졸 시냇물에서 송사리와 물치고 놀고 있니?
예쁜 공주 옷 입고 친구들과 소꿉놀이하니?
귀엽고 예쁜 웃음은 내 심장에
깊이 꽂혀 위로받고 때론 사무친 보고픔에
또 푹 숨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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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보낸 화답
고맙네 친구
이 황망함을 어이하리.
하늘 보며 가끔 크게 뿜어내는 한숨뿐이라네.
훨훨 날고 있는 새들아 내 슬픔 한줌 물고 가다오.
이 일을 겪고 나니 죽음과 삶이 종이 한 장
차이 가장 가깝게 늘 따라다니는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우.
친구 그 고운 마음 나에게 전해 진다네.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