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겨울에
려송/김 미숙
찹다
춥다
하얀 포말이 부신
겨울 바다 파도 소리
소라 껍데기에 담겨 있어
아득히 먼 이야기
추억은 아름답고
마음은 시리다
눈밭에 벌렁 누워
나리는 눈 맞으며
구르고 굴린 눈사람
소복이 쌓이던 장독대 위
포슬포슬 고봉밥
두 손으로 살포시 떠
입속으로 밀어 넣으면
금세 사르르 녹아지고
묵은지 썰어 떡가래 빚어
얼큰한 갱식이
뚝딱 한 그릇이면
허기진 뱃속은
아우성을 쳐댄다
려송/김 미숙
찹다
춥다
하얀 포말이 부신
겨울 바다 파도 소리
소라 껍데기에 담겨 있어
아득히 먼 이야기
추억은 아름답고
마음은 시리다
눈밭에 벌렁 누워
나리는 눈 맞으며
구르고 굴린 눈사람
소복이 쌓이던 장독대 위
포슬포슬 고봉밥
두 손으로 살포시 떠
입속으로 밀어 넣으면
금세 사르르 녹아지고
묵은지 썰어 떡가래 빚어
얼큰한 갱식이
뚝딱 한 그릇이면
허기진 뱃속은
아우성을 쳐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