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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정원에서

김미숙(려송) 0 5 0






                  려송/김 미숙





내 맘 깊은 곳에

묻어 있는 심지를

가끔 문뜩 끄집어내 

어르고 달래듯이


아주 가끔은

이것도 사랑이려니

이미 굳어버린 

미련일지언정


그럼에도 심연은

일렁임을 느껴보는

햇살 아래 따스한

연민이었으리


오 나의 사랑이여

이토록 뜨거운 

살로메의 

여름이 흐르고 있다 


달 가듯 물 흐르듯

꽃도 피고 익어가고

헤세의 정원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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