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마중 가야겠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이랍니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신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춥지 않게 보내시어요.
님 마중 가야겠다
려송/김 미숙
봄이 오긴 오려나
백설은 녹았으랴
성급한 마음에
새순은 움트려고
채비를 서두르는가
한껏 양분을 채웠으니
곧 터뜨릴 태세로다
달빛 처연히 내려 앉은
방울방울 목련 몽우리
하늘로 솟아 번듯하니
애꿎은 추위 아랑곳없고
섣부른 봄 맞이에
콩콩 뛰는 새가슴은
바람난 숫처녀 마냥
종잡을 수 없으니
오긴 오나 보다 그 봄이
님 마중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