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는 주인을 기다린다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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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17:36
동백꽃은 주인을 기다린다
현곡 김 만복
눈물도 흘리지 못한 아픔이여
기다리는 주인은 어딜가고
담장안에 숨도 쉬지 못해
어찌 할까나
가슴은 미어져 바라만 보았네
나무에 매달려 피어만 놓고
애타는 마음을 알기는 할까
동백나무는 주인을 기다리느라
야물진 꽃도 떨구지 못하네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림이여
처절한 사랑으로 메꿔질
이름이여
언제고 다시 일어설 날
네 주인의 삶이 비춰 지려니
동백나무여
울지말아라
부디 주인의 빈 자리
채워주지 못한 아픔도
이젠 내려놓으시구려
바라보는 내 심장이
잃어버린 마음만 하리
꽃은 떨구어야지
그리해야 주인도 편히 떠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