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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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17:48
꽃비
현곡 김 만복
하얀 그리움인가
아님
분홍색으로 색칠을 하고
뿌려대는 물뿌림인가
몽울거리던
나무끝에 아스라히
매달려 아우성이더니
밤새 이야기에 놀라
이른 새벽녁
꽃무리 이루었구나
몇일을 넘기우고
몇일을 기다리고
하나 둘 꽃비가 되어가누나
피고 지고의 무너짐은
오래 참은 본성이
꽃비가 되어 흩어지는구나
내 생애 아름드리운 꽃비
뛰는 가슴결에
난 숨이 넘어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