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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를 바라보다

김만복 4 1319 0

청산도를 바라보다


          현곡 김 만복


해안가 돌아서

논다랭이가 노란 수채화가 되었다


왔노라

넓다란 공간속에

웃음을 만개하게 했던

코끝이 씰룩거리게 했던

설레임이 두 다리를 풀어버렸다


돌담을 따라 거닐고 

노란 물결 속에 

향기따라 헤매이다

온 몸을 내 그 곳에 맡기리


어쩌지 못해

썬글라스 속에 감추어진

마음은 소녀적 감성이라


보았노라

수평선 너머로 

자욱한 해무가 그림을 그려놓는다

가슴으로 안아 담아두고 갈까나

머리속으로 여러번 색칠을 하고 지워낸다


못내 아쉬워하며 숨고르기를

한번 두번

이제는 다리도 쉬어야지

4 Comments
이승은 2019.04.22 10:08  
청산도 살때 모습은 어디가고
노랗게 피어있는 꽃밭이
봄을 끌어안고 있네요
떨리는 소녀의 마음이 이뻐요
한주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전수남 2019.04.22 10:30  
아, 청산도~
청산도의 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보지 않고도 상상만으로도
그림을 그려내고도 남습니다.

사진작가들이 청산도의 봄을
사각의 틀안에 담으려고 애쓰고
그리고는 멋진 풍광에 매료되지요.

청산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말 만으로도
그 아름다운 풍광이 그리워집니다.

월요일 좋은 날 되세요.
안규필 2019.04.22 12:57  
가보지못한 청산도가 그려지는 글
기시감이  느껴 지는듯 합니다
힘찬 월요일 되세요^^
조만희 2019.04.22 21:19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향 덕분에
청산도를 마음에 그려봅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