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때론 아픔이더라1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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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05:25
그리움도 때론 아픔이더라 1
현곡 김 만복
목련나무에 가녀린 목련꽃
기다리지 못해 떠나버리더니
싸늘히 빗줄기에 벚꽃마저 꽃비로
그마저도 이별을 고하고 가더니
왔다가 차마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먼 발치에서 보라만 하더라
가슴이 시리고 아려와서 눈물만
삭이고 있는대 어찌 잔인하게 돌아서
가더니 그리움만 못한 게 이 시간이던걸
당신이 없는 그곳에선
그리움도 가슴을 찌르던 바늘처럼
아픔으로 남기우더라
어찌할수 없어 주저앉아버린
눈물만큼이나 아파오더라
오늘이 아닌 내일이 오더라도
계절이 이리 수 없이
오고 가길 반복하거늘
당신의 기억너미마저 잠들게 하소서
그리움도 때론 아픔이 되거늘
그 아픔도 마저 데려가시구료
차마 눈을 뜰수가 없어 두 손은 이미 얼굴을 감추이고
그리워하다 밤새워버린 기다림이
이젠 살며시 방안 한구석에
두 손 가득 내려 놓아버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