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자화상
비오는 날의 자화상
현곡 김만복
여느 한적한 골목길 돌아
흐릿한 기억 저편 너머로
하나 둘 우산을 쓰고서 걸어간다
간간히 들릴락 말락한
자동차의 소음은
이미 귀에 익숙해 지고
흙내음마저 진동해 지면
비가 오길 잘한거 같다 싶다
길거리 수국이
뭉개뭉개 소담스레
움직이면 질척스러운 땅거미가
하나 하나 집 찾아 들어선다
흐릿하게 찾아들며
스며드는 어릿광대의 자화상처럼
비오는 날의 자화상
현곡 김만복
여느 한적한 골목길 돌아
흐릿한 기억 저편 너머로
하나 둘 우산을 쓰고서 걸어간다
간간히 들릴락 말락한
자동차의 소음은
이미 귀에 익숙해 지고
흙내음마저 진동해 지면
비가 오길 잘한거 같다 싶다
길거리 수국이
뭉개뭉개 소담스레
움직이면 질척스러운 땅거미가
하나 하나 집 찾아 들어선다
흐릿하게 찾아들며
스며드는 어릿광대의 자화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