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아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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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1:42
눈물아
현곡 김 만복
어슴프레
또각거리던 발자국 소리
차디 찬 겨울비가
가슴을 타고 흐른다
눈물도 함께였나보다
빗물 떨어진 사이로
다육이가 떨고 있었을 것이다
한참이나
등돌리고 기다리다
철커덩거리며 소리내던
철문을 당겨 넣으며 들어섰다
찬 바람이 자판기앞을
휘감으며 돌아가면
낙엽들이 눈물을 앞세워 둘레를 매운다
가버리는 시간을 배회하다
타는 가슴을 내려놓으면
이제야 알고서 눈물을 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