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엔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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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18:48
그 섬엔
현곡 김 만복
아침 해무가
눈 앞을 가리는 그 섬
낯선 기침소리가
화들짝 놀라고
길게 늘어선
해안가를 자박 자박 걸어본다
어디에서부터 이어진
긴 인연처럼 소슬바람에 스친다
그 섬엔
나 아닌 또 다른 나를
애타게 찾는게 보일쯤해서
찰랑거리는 파도소리에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