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꺼내고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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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 19:46
가을을 꺼내고
현곡 김 만복
이슬을 먹는다
그리곤 잠시 음미를
하곤 기지개를 켠다
눈이 돌아간다
어렴풋이 기억속을
뒤집어 꺼내놓았다
가을을 타고 오던
사랑이 저만치서
깔깔거리며 웃어주었다
바스락거리던
가을소리에 움찔 놀라
온 몸의 환희가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