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으로 다가오다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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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17:34
설렘으로 다가오다
현곡 김 만복
다가서서 바라보았지
먼 발치에 있던 그리움도
언제부터인가
늘어진 호박줄기 따라
외톨이가 되어 바라볼진대
뚜벅뚜벅 발자욱소리가
긴 설렘으로 다가오고 있었어
이슬 머금은
싱그러움도
그나마 남기지 못한게
내 삶의 잔상으로 보였지
흐릿한 기억너머에
우리 철수는
누굴 애타게 기다리며
살고 있을까
그 추억으로 빛바랜
소꿉친구들 하나 하나
소식 전할때
아침 이슬먹고 깨어난
뻐꾹새가 울며 날아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