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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으로 다가오다

김만복 0 270 0

설렘으로 다가오다


      현곡 김 만복


다가서서 바라보았지

먼 발치에 있던 그리움도


언제부터인가

늘어진 호박줄기 따라

외톨이가 되어 바라볼진대

뚜벅뚜벅 발자욱소리가

긴 설렘으로 다가오고 있었어


이슬 머금은

싱그러움도 

그나마 남기지 못한게

내 삶의 잔상으로 보였지


흐릿한 기억너머에

우리 철수는 

누굴 애타게 기다리며

살고 있을까


그 추억으로 빛바랜

소꿉친구들 하나 하나

소식 전할때

아침 이슬먹고 깨어난

뻐꾹새가 울며 날아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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