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끼통이라나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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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18:11
뺑끼통이라나
현곡 김 만복
도로 한쪽 굴러다니던
뺑끼통 하나
벽을 색칠하다 발에 채였다
이 사람의 발길질에
허리가 휘어지는 아픔쯤이야
몸집에 채워놓은게 없어
토각질은 할수 없었다
따 놓은 뺑끼통은
축구공이 되고
온 몸으로 받은 멍
망신창이가
오~~
한 몸 사그러들면
또 어디로 가야하나
갈 곳 없는 방랑자되어
오늘도 낯선 곳을 헤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