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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의 시절

김만복 3 787 0

아카시아의 시절


             현곡 김 만복


여름의 시작을 

고하던 날

한 무리의 꽃송이가 날리었다


고집스런 쌍벌도

그 무리에 뒤엉켜

무던히도 향기를 탐닉하곤

낯선 이의 코 끝 만을 주시한다


바람결에 흩어지는

향기따라 몇송일

손안에 움켜 쥔다


미워했었나


아카시아 가시에

손가락이 찔리어 통증으로

울먹이는 못난 이 사람


사랑처럼

살며시 다가오던 향기

바람에 실려 따라간다

3 Comments
전수남 2019.05.21 09:44  
아카시아 향기가 여기까지 날아 옵니다.
화요일 눈부신 햇살이 강열하지만
멋진 날 되세요.
이승은 2019.05.21 11:41  
아카시아 진한 백색의 향기가
멀리 뿜어져 나가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아카시아 그윽한 향기가
전해오는 듯 합니다
시인님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