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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아

김만복 3 964 0

황매산아 


              현곡 김 만복


어화둥둥

어깨춤이라도 추어보자

산등성이 올라타고

너울거리며 손끝의 추임새

온 몸의 흔들거림은

간질거리며 따르던 산 바람

황매산 자락을 붉게 물들여 

부끄럽게 바라보이더라

때론 마음자락처럼 안아주었다


끝도 없어뵈고

커다란 분홍이불을 펼쳐놓은듯

눈길이 빨려 들어가는곳

숨박꼭질 놀이가 시작되었다


어화둥둥 내 사랑아

간간히 흔들거린 꽃술이

파르르 떨림이 심장을 움켜쥐었다

벌써 술래에게 잡혀 움직이지 못했다


고즈넉히 바라봐 주던

고개 능선이 한껏 멋부리던

어느 봄날을 재촉하더이다

3 Comments
전수남 2019.05.19 08:03  
황매산의 철쭉은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장관이지요.
가보지는 못했지만 작가님들
담아온 작품 사진속에서
그 절경에 감탄하고 했는데---
휴일 잘 보내세요.
김만복 2019.05.19 08:06  
넹~~장관이죠~한창일때보다 좀 늦었는대도 멋있었어요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황매산 철쭉이 눈앞에
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