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들린다
김만복
2
555
0
2019.05.17 20:08
빗소리가 들린다
현곡 김 만복
뚜둑 뚜둑
갈증이 풀린다
빗소리가 굵어지는 소리
목청을 찢어 놓듯
띠앗거리던 통증이 해갈되어진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풀어야 할 숙제가 된지 오래다
아스팔트를 적시우며 날름 삭힌
한 여름의 열기가 빗소리에 묻힌다
이파리마저도 가뭄에 나 자빠지던
어제의 날씨가 오늘처럼만
늘어진 빗소리가 들린다
파랗던 하늘가를 먹구름 들치우며
내 가슴에 빗소리로 남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