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리 철쭉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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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15:43
수만리 철쭉
현곡 김 만복
한동안 바라보았지
무등산 무돌길 따라
형형색색의 철쭉길이
굽이져 오르고 나면
가슴이 터져 붉게 물들인다
시원스런 단풍숲에
자리하여 반기는 모양새는
어린아이마냥 즐거워하더라
꽃이 좋아
자주빛에 향연
눈에 비친 너의 자태마저
사로잡히고 사로잡는
그리운 고개너머에
내 고향동산이 있었다
여인의 치마자락
한들 날리며
향기에 취해 몽롱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