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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흩날리는데

김만복 8 2991 0

바람은 흩날리는데


         현곡 김 만복


알 수없는 묘한 감정이

머리속을 헤집어 엉망이 

되어가는  시간속에  

창문 틈 속 바람이 한 점 들어와 

코끝을 간질거리고 간다

그 너미에 목욕탕 담에 붙어있던

길다란 수족관엔 낚시로 물고온

참붕어가 유유히 헤엄치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숨도 못쉬고 배를 위로 

내밀고 죽어 버린  붕어 

사이로 오가며 살아보겠다 

꼬리를 심하게 흔든다


바람은 꽃무리를 

지키지 못하고 가지를 사정없이

패디기치며 꽃잎을 날리운다

그 꽃 향기가 오리는 갔을려나

씩~~씩~~거리며 이마의 땀을 

누런 손수건으로 훔치며

올라와 평상위에 몸을 마저 뉘어버린다


바람은 계속 흩날리어도

양에 차지 않은 정자나무 밑에

남정네들 툭툭 험한 말들을 내뱉고

놀이터 여인네들 오가는 사람에게 시비다

햇빛이 머리위 이고 서 있었다

검은 그림자가 한없이 따라서

오자고 미련스럽게 짊어지고 가 버렸다


바람이 오늘도 한들 한들 

흩날리며 자꾸만 앞서가는 

봄이라고 손짓하지만 무심하게 가버리고

덩달아 땀에 젖어 여름에게도 

묻어가라한다

8 Comments
전수남 2019.05.06 17:51  
여름의 문턱 입하
바람이 많이 부네요.
연휴 마지막 날 좋은 시간 되세요.
김만복 2019.05.10 15:43  
감사합니다
이승은 2019.05.07 09:31  
여름이듯 햇살이 뜨겁네요
좋은하루 행복하세요
김만복 2019.05.10 15:42  
감사합니다
안규필 2019.05.07 09:59  
때론 부정적인것만 보일때도 있지요^^
크~게  한번 웃어보는 하루 되시길요^^
김만복 2019.05.10 15:41  
넹 그래야죠~~
최문광 2019.05.07 11:57  
여성분들 훑어보며 히죽거린 느자구들...ㅋㅋㅋㅋ
목욕당 불러들여 머리를 감겨요
김만복 2019.05.10 15:40  
쌤~~그럼 동네 시끄러워서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