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기다림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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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07:04
하얀 기다림
현곡 김 만복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머리를 넘나 들던
수 많은 이야기 속
그 끝에 가질 못한 기다림
밤새도록
눈이 시려오거든
지쳐버린 마음을 달래 주지 못한
아쉬움만 채워 놓았다
별들에게 물어도
되돌아오던 답은
헝한 가슴만 무너뜨릴 뿐
거칠게 들리던
그대 숨소리가 사그러지면
밤새워 기다린 시간을 통곡하며
눈물을 감추었다
새벽의 여명이 시작될쯤
모든걸 체념하듯
또 다른 기억 너머로
하얀 기다림이 손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