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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목련아

김만복 4 1512 0

빗속의 목련아

          현곡 김 만복


밤새 내리더니

그리 내리고도 부족함이려

꽃망울 갑옷처럼 

둘러싸여 나서기 부끄러워라


못내 아쉬워만 할까

동네어귀 귀한 소식이라

소탐스럼 볼따귀에

입맞춤을 서슴없이 하고

길 잃은 새 한마리가

짝 찾는 울음으로 가슴을 저미는구려


흠뻑 젖은 젖무덤으로

타고 흐르는 눈물처럼 

봄으로 가는 시간을 기다림이야


긴 침묵의 여운이

흘러갈 쯤에  순백의 

고결함을 애써 감추려 하지 마라


목마름을 토해내고

빗물에 씻기던 꽃망울을

흠칫 올려다 보았구나


이젠

더이상 아파할 시간보다

사랑할 날 기다려지누나

4 Comments
전수남 2019.03.12 12:10  
♥화요일 좋은 날 되세요.♥
조만희 2019.03.12 21:46  
선생님...
고운밤 일구세요
김만복 2019.03.12 17:10  
감사합니다~
조만희 2019.03.12 21:45  
맘껏 사랑하는 날 되세요
봄을 흔드는 선생님의 시향에
행복 채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