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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마중하다

김만복 0 354 0

봄을 마중하다

        

           현곡 김 만복


실개천에 

버들강아지  피어오르고

황금옷 입고 자태 뽐내던

갈대숲에 서스럭거리던

물오리가 놀란 인기척에

나뒹굴어 버렸다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그대소식이 한 달음에 다가왔소

수양버들 길다란 가지를

떨구고 늘어져도

노오란 새순이 바람에 

남실거리걸랑 손 내밀어주오


햇살 내비치어

눈이 부시거덜랑

그대가 온 몸으로 전하는

사랑이라 생각해주오


길가를 

뒹굴어 다니던 돌맹이도

그대가 다가와 반기는

객식구라도 웃기는 마찬가지라오

지나는 바람에게도 말해주오

이제는 피할수 없는 

시간속에서 그대를 반기는거라고


눈을 감아요

그대의 향기를 느껴요

내 안의 그대를 심어 놓아요

그리곤 봄을 마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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