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마중하다
김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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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05:24
봄을 마중하다
현곡 김 만복
실개천에
버들강아지 피어오르고
황금옷 입고 자태 뽐내던
갈대숲에 서스럭거리던
물오리가 놀란 인기척에
나뒹굴어 버렸다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그대소식이 한 달음에 다가왔소
수양버들 길다란 가지를
떨구고 늘어져도
노오란 새순이 바람에
남실거리걸랑 손 내밀어주오
햇살 내비치어
눈이 부시거덜랑
그대가 온 몸으로 전하는
사랑이라 생각해주오
길가를
뒹굴어 다니던 돌맹이도
그대가 다가와 반기는
객식구라도 웃기는 마찬가지라오
지나는 바람에게도 말해주오
이제는 피할수 없는
시간속에서 그대를 반기는거라고
눈을 감아요
그대의 향기를 느껴요
내 안의 그대를 심어 놓아요
그리곤 봄을 마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