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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았는가

김만복 0 231 0

무엇을 보았는가 

              


           현곡 김 만복


무엇을 기다렸나

천년의 모습 그대로인걸

냇물소리는 자장가되어

되돌아오고

지나치는 상춘객은

봄의 설레임을 바라본다

가슴마저 얼어붙을 것같은

골짝 너머엔 이른 봄 소식에

일찍 내밀어버린 봄꽃이 

얼어버렸다

갈길을 재촉하며 

내 안주삼는 산책로는

햇살받은 봄을 얼레이고 있다


바람이 흔들린다

햇살도 흔들리다 수줍게 웃는다

창백해진 얼굴을

살며시 감추인다

그리곤 산너머 제 집을 찾아 들어간다


몽울 몽울

꽃봉우리에 가슴은

두근반 거리며 설레인다

미처 찾지 못한 그 자리

맑은 공기 한 숨 들이키며

줄지어 늘어선 상춘객 뒤로

희미한 웃음을 쏟아낸다

               2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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