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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기

김점예 0 1891 0

뭉치기/김점예



기차 타고 가는 길

수다 소리는

이른 아침 새 소리 되어

가슴이 맑아진다


둥지를 떠나

낯선 곳 머물고 있어도

익숙한 얼굴

보름달 되어 함께하니


깜깜한 어둠 속도

햇살 빛 되어 

서로에게 비추어 

끈끈한 정 만든다


밀려오는 파도 따라

걸어가는 길은

노을 아이들도 낯선 곳이

낯익은 놀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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