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기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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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0:29
뭉치기/김점예
기차 타고 가는 길
수다 소리는
이른 아침 새 소리 되어
가슴이 맑아진다
둥지를 떠나
낯선 곳 머물고 있어도
익숙한 얼굴
보름달 되어 함께하니
깜깜한 어둠 속도
햇살 빛 되어
서로에게 비추어
끈끈한 정 만든다
밀려오는 파도 따라
걸어가는 길은
노을 아이들도 낯선 곳이
낯익은 놀이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