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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바램

김점예 0 172 0

사라진 바램/김점예



젊은 날 

부지런하게 살면

중년은 걱정 없이 

잘살 것이라 믿고 열심히 살았다


노을 꽃 

퍼져가는 나이가 되니

걱정도 많고 아픔도 많고

할 일도 많더라


마음은 여전히 

싱싱하게

푸르름으로 살고 싶은데


낡아지는 의자에 삐거덕 소리는

자꾸 늙어간다고 말해주니

가는 발걸음이 세월 탓을 하더라


그래도 그 시절이 있기에

그늘이 드리울 때 

초록 추억 꺼내면 햇살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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