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바램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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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00:14
사라진 바램/김점예
젊은 날
부지런하게 살면
중년은 걱정 없이
잘살 것이라 믿고 열심히 살았다
노을 꽃
퍼져가는 나이가 되니
걱정도 많고 아픔도 많고
할 일도 많더라
마음은 여전히
싱싱하게
푸르름으로 살고 싶은데
낡아지는 의자에 삐거덕 소리는
자꾸 늙어간다고 말해주니
가는 발걸음이 세월 탓을 하더라
그래도 그 시절이 있기에
그늘이 드리울 때
초록 추억 꺼내면 햇살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