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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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06:05
생명/김점예
낙엽 아래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
자세히 보아야 볼 수 있는 것
춥다고 하여 어깨 움츠리고
슬슬 한다는 겨울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땅에서는 초록 날개 올려놓는다
두툼한 이불속에서
바람에 유모는 연초록
보살피고 있을 때
파닥파닥 노는 모습은
아가에 웃음소리가 들린다
나무가 비어 있어도
그 속에는 탯줄을 당기는 아기처럼
둥글둥글 매달려 봄을 기다리며
꿈꾸는 미래가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