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이야기

웃음 이야기 /김점예

웃음이 많던 아이는

어느날 부터가 

이유가 있어야 웃음이 나왔다

출렁이는 물처럼

가슴이 들썩들썩해야

동굴 속에서 소리가 퍼져나간다

세월은 그냥 웃던 웃음도

이유 있어 웃는 웃음도 

하나둘 뺏어가 흐린 하늘처럼 

조용한 시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고요한 마음에 

무성한 풀들이 자라듯

다행이다 하는 감사로

꽃망울 움직이듯

입 주름이 자주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