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리
김점예
4
882
0
2019.09.11 00:04
가을 소리/김점예
귀뚤귀뚤 소리 나
풀 속에서 헤매보지만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는 않는다
넘어가는 하루는
어김없이 계절을 데려와
마주하게 한다
나는 하루만 안고 사는데
어제와 내일이 나를 만지며
어느 골목을 지나듯 간다
멈추어 선 자리에도
풀벌레는 음악 소리가 되어
노래를 부르듯 느껴지는 가을
오늘이 내일로 물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