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해지는 그리움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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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00:24
애틋해지는 그리움/김점예
어디를 가도
어릴 적 기억 속에 만났던 풀들이
많이도 보인다
오랜 친구를 만나듯
반가워 악수하듯 건들어보고
추억속에 그리움 만진다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풀
까맣게 익어 새콤달콤
초록 맛을 주던 까마중
넓게 펼쳐놓고 웃는 질경이
나이가 먹을수록
어릴 적 살던 고향이 더 그립고
밭두렁에서 생각 없이
밟고 지나가던 풀들이
노을 빛 퍼지듯 새삼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