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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다

김점예 2 508 0

따뜻하다 /김점예



아궁이 앞에 앉아

냉한 방 데우듯

나도 흠뻑 뜨거움을 받고

배시시 웃고 싶다


굴뚝에 나오는 연기처럼

마음에 담겨있는 아픔도 

밖으로 내 보내고 

빈 가슴에 국화차 한잔에 

취하고 싶다


아궁이를 통해 가는 불길 

닿는 곳마다 뽀송해지는 

통로가 따뜻하다


세월에 삶도 

희생하는 사람이 있기에 

힘들다는 세상도 

음지 속 양지가 덮는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7.14 09:30  
장작이 화닥화닥 타들어가는
아궁이 앞에 앉아
따뜻한 마음 풀어놓는
아낙네의 아늑함을 느껴봅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김점예 2019.07.14 23:34  
고맙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건강잘 챙기며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