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98
어제
377
최대
3,402
전체
953,047

엄마와 딸

김점예 2 413 0

엄마와 딸/김점예



오십이 넘은 얼굴 

가만히 거울을 보면

엄마를 닮아간다


자식 때문에 한평생 

아픔 몸 끙끙거리며

살아야 하는 무게

다 지켜본 아이


새벽같이 나가 

들판에서 온몸을 태우는

땀방울 소리는 

엄마에 뼈와 살이 

토해내는 아픔이었다


오월이 되면 수많은 기억이 

이파리처럼 물들어

못 해준 아쉬운 후회가 살랑거린다


평생 주기만 한 엄마의 사랑

열달을 이어받은 딸은

부모라는 붉은 이름표를 달고 

앞서가는 엄마 가슴에 

감사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린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5.13 10:21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는 인생
늙어가면서 더 느끼지요.
삶이 그러하나 봅니다.
한주의 시작 활기찬 날 되시길요.
김점예 2019.05.15 01:08  
고맙습니다
향기나는
장미에 계절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포근한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