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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김점예 4 668 1

이팝나무 /김점예



퇴근 시간이라

차들도 가지 못한 채 서 있고 

담벼락에 넝쿨도 

싱그럽게 초록으로 웃고 있다


눈동자 여행하고

발걸음 가벼이 

자유를 즐기는 저녁 시간


어느새 길가에

이팝나무는 꽃을 피워

안개처럼 나무를 덮고 있다


어릴 적 가마솥 

보리밥 위에 쌀밥 한 줌 있듯

초록 속에 피어있는 

하얀 밥알 

가난한 그리움을 붙든다

4 Comments
전수남 2019.05.07 22:10  
이팝나무들이 꽃 피울 시절이지요.
하얗게 핀 꽃들이
눈부신 웃음꽃을 쏟아내겠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이승은 2019.05.08 09:59  
이팝 나무들이 한잎한잎 춤을추네요
봄바람에 얼마나 흔들리는지
아카시아가 피었는줄 알았네요
좋은날 보내세요
조만희 2019.05.09 13:13  
간난이 건네준 추억이네요
보릿고개에 굶주림이 힘겨울때
바라만 보아도 배부른 이팝나무 꽃
그 향기로 배를 채워봅니다
김점예 2019.05.11 22:06  
고맙습니다
이제는 더위가
이슬방울 매달아 놓네요
건강 잘 챙기시며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