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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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23:24
씀바귀 /김점예
자리를 잡는 것이야
좋은 곳에 앉아 화려하게 핀
장미와 같다네
계단 끝에
부서진 곳에 기대선 씀바귀 꽃
잘게 깨진 돌에 싸인 채로
따뜻한 봄에 꿈
땅을 향해 퍼지는
노란 꽃 마음껏 피웠나니
그리운 사람 허한 사람
가슴에 향기 같은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