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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김점예 4 693 0

씀바귀 /김점예



자리를 잡는 것이야

좋은 곳에 앉아 화려하게 핀

장미와 같다네


계단 끝에

부서진 곳에 기대선 씀바귀 꽃

잘게 깨진 돌에 싸인 채로

따뜻한 봄에 꿈

땅을 향해 퍼지는

노란 꽃 마음껏 피웠나니


그리운 사람 허한 사람

가슴에 향기 같은 것이라네

4 Comments
조만희 2019.05.05 19:19  
인생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씀바귀는 알았나 봅니다

그리운 사람
허한 사람
가슴에 심어주는 향기에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전수남 2019.05.05 21:00  
씀바귀의 생명력을 생각해 봅니다.
어린이 날 연휴 잘 보내세요.
김만복 2019.05.06 10:59  
어릴적 씀바귀는 가시돋힌
사나운 들풀이었거늘
생명력 하나는 으뜸이였죠 요즘은 약으로 많이 쓰이는 효자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김점예 2019.05.07 13:43  
고맙습니다
따뜻한 햇살
건물에 붙어 앉아
환하게 웃네요
좋은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