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67
어제
932
최대
3,402
전체
963,327

길에 향기

김점예 4 596 1

길에 향기 /김점예



어떻게 가야 하는지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지나간 길

그 발자국 따라 

짐을 짊어지고 삶을 배웠다


어느 날 무게는

높은 산처럼 쌓여

주저앉아 숨만 쉬며 

겨우 버티고 있었다


한동안 꼼짝 못 한 계절

소나기 내리고 바람 불어 

휙휙 날아가는 소리에 

한주먹 햇살이 당겨주니


거친 풀밭을 밟아가며

길을 만들어가는 자신

두렵기도 떨리기도 하지만

용기 내어 가는 시간 뒤돌아보면 

움푹 파인 삶 속 돋아난 초록에 

꽃이 하나씩 피어난다

4 Comments
전수남 2019.04.29 09:49  
삶의 여정~
목적지가 정해진 것도 아니요
되돌아 갈 수 도 없는 길
가야할 길 저 끝에 무엇이 있는 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요.
월요일 멋진 날 되세요.
안 규 필 2019.04.29 15:46  
가셔할 길에도 많은꽃들 피어나길 바랍니다
글감 했습니다
조만희 2019.04.29 19:21  
힘겨운 길을 걷노라면
세상은 온통 어둠 뿐이죠
지치고 힘들어
도저히 더는 걷지 못해
그 길위에 텁썩 주저앉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김점예 2019.04.30 00:37  
고맙습니다
힘들게 지나온 길
살아가는데
힘이 됩니다
이제는 쉬어가는 길에
향기도 묻혀놉니다
편한밤되세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