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사랑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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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21:14
중년에 사랑/김점예
익어가는 사과 같이
가을날 노을 퍼지는 속에서
외로움으로 떨리는 깊은 마음으로
붉은 꽃이 애처로운 숨결로
흔들리고 있는 가슴
고운 옷으로 감춘 시간
햇살 속에 앉아
진한 향기 넉넉한 마음과
사과처럼 달콤해지는 추억이
나이를 먹을수록 알게 되는 세상 위치
간질간질 설렘 긁어주고
가을에 단풍잎 바라보고 웃으며
지나온 자리에
햇살 줄기 내일에 꿈 되어
고독 딱지 떼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