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수비누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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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14:04
세숫비누 /김점예
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속에 들어간다
검게 물든 마음을 닦아주듯
너를 만지면
무지개 풍선이 부풀어
하얀 마음 안겨준다
어느 누가 와도 반기며
젖어버린 몸에
까맣게 물들여 놓고 가도
괜찮다 하며 향기를 내어준다
그렇게 내어주고
닳아가는 너의 희생이
우리에게 건강이 되고
웃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