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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이는 마음

김점예 6 1184 1

울렁이는 마음/김점예



요즘에는 어디를 가든

초록과 만개한 꽃이 

봄을 실컷  즐기고 있다


노랗게 피었던 민들레

금방이라도 후 불면

가벼운 봇짐 싸서 

여행길 나설 것 같다


들판이 온통 파릇파릇 

날개옷 입고 노는데

많이 커버린 쑥

등에 햇살을 이고

어릴 때처럼 쑥이 캐고 싶다


그리움이 물컹하게 올라온다

쑥 다듬어 하얀 눈 넣고 

쿵덕쿵덕 치대어

물든 손으로 이쁘게 만든 얼굴 

엄마한테 데리다 주고 싶다

6 Comments
김 만복 2019.04.15 05:35  
봄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시간인것 같아요
쑥 캐다가 인절미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가 그립네요
오미숙 2019.04.15 07:02  
어렸을 때 쑥을 깨오면
어머니께서 쑥 털털이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맛이 그립습니다
멋진 시 잘 감상합니다
김점예 2019.04.15 09:01  
고맙습니다
공감해주셨어
오늘도
즐거운시간 되세요
방긋방긋 ~
전수남 2019.04.15 10:27  
봄이 활개치는 들판에서
나물캐는 여인의 모습은
그 자체로만도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한창 봄꽃들이 앞다투어
계절의 부름에 답하는 시절
푸른물결 일렁이는 고창 청보리밭의
정취에 빠져보기도 싶고

남녘 어디쯤에서 벌이는 봄꽃축제에
흥겨운 마음 살짝 내려놓고 오고싶네요.

화창한 봄날 멋진 날 되세요.
조만희 2019.04.15 19:47  
봄으로 빚어낸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집니다
고운 쉼 하세요 선생님
김점예 2019.04.15 20:49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