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21
어제
377
최대
3,402
전체
952,970

그리 좋으냐

김점예 4 774 0

그리 좋으냐 /김점예



딴생각하듯 

가는 눈길이 

자꾸 잡아 앉힌다


몇걸음도 못가

눈동자 보물 찾듯 

기웃기웃 

하릴없는 사람 같다


혼자서 방긋 웃고

좋아서 침 질질 흘리듯

웃는 가시네

뭐가 그리 좋아

가던 길 멈추어

사랑하는 걸까


한눈팔지 않겠다고

혼자 속삭이지만

좋아하는 가슴은 

들꽃에 빠져

따뜻한 봄날 바람나듯 

길 갓 풀 속으로 

또 들어가 앉는다

4 Comments
전수남 2019.04.10 10:53  
들꽃의 아름다움
그 청순함에 매료되면
화려하게 이름자랑하는
꽃들 못지않게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게 되지요.

이름없는 들꽃이라해서
향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누가 보아주는 이 없다고 해서
들꽃이 웃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반겨주는 이, 찾아주는 이가 없어
늘 그리움에 목말라하는 것이겠지요.

시인님,
비가 그친 수요일
좋은 날 되세요.
김점예 2019.04.11 23:53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름있는 꽃보다
보일둥말둥하는 낮은 들꽃이 더 예뻐지네요
그래서 사랑에 빠져나봐요
하하하하하 ~~
윤월심 2019.04.12 15:35  
아름다운 들꽃이
지천에 피어
지나가는 길손들
유혹하며 발걸음
멈추게 합니다
시인님 행복한 불금 되세요
김점예 2019.04.15 20:55  
고맙습니다
봄에 행복입니다
늘 좋은 것만 보시며
행복하세요
방긋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