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바꿈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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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00:17
달 바꿈 /김점예
한 달이란 시간을 누비며
지나온 자국
때로는 날짜를 잊고
때로는 요일을 까먹으며
초록 커가는 재미에 친구 만나듯
반기는 시간 행복이었다
3월 끝이 닿으려 하니
봄꽃들이 웃어대고
언덕에 낮은 풀도 예쁜 게 흔들어
허한 가슴 향기로 채워진다
달이 바뀌고
숫자는 똑같은 하루지만
색깔이 다르고
향기가 더 진해진다
우리에 삶도 숫자에 따라
그리움과 아쉬움이 더 많아
애달아 닿지만
4월에 희망 따뜻하게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