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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불러지는 봄

김점예 2 470 0

배 불러지는 봄/김점예 



겨우내 푸석한 얼굴에

기름을 칠하듯

언덕에는 민들레 제비꽃

들풀들이 신이 낫다


중년에 얼굴도 

반짝이는 햇살을 바르며

진달래꽃 물들고

걸어가는 소리 싱싱함이 묻는다


소나무 집에 앉아

진 한 봄을 바라보는 지금 

지나간 하루들이 향기 되어 

웃어진다


살아가는 세월 더디기만 하여도

작년에 만나 꽃 아씨들

또 만나 새롭게 느끼는 나이

가는 발걸음 겸허해진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3.26 08:42  
봄꽃들이 한창 얼굴을 내미는
향긋한 봄날이네요.
시인님
멋진 날 되세요.
김점예 2019.03.26 12:46  
고맙습니다
개나리도 피어 놀고있으니
산책길 웃음꽃 피네요
점심 맛나게  드시고
즐거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