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책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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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21:47
나의 그림책/김점예
행복한 얼굴
유리창에 붙여놓고
오다가다 눈 맞추며 웃는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은 채
명랑한 꽃 되어 활짝 피어있다
마음이 슬퍼 바라볼 때도
피어놓은 얼굴 속상함도 모른 채
여전히 꽃피는 시간이다
사진을 볼 때마다
따뜻한 향기에 들떠지고
닿아진 인연 볼 때마다
그리움에 눈가 젖어진다
그렇게 기억된
단 한 번에 모습과 사연이
볼때마다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