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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시간

김점예 0 1902 0

늦은 퇴근 /김점예



고즈넉한 밤거리

별 되어 비추는 가로등

집까지 데려다준다며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같이 걸어간다


종일 밖을 나오지 못해

그리웠던 바람

차갑게 껴안는데

가슴이 좋다며 

입으로 웃음을 토해낸다


아무도 없는 거리는

조용한 시골길 걷는 기분

금방이라도 

엄마가 부를 것 같은 속삭임

자꾸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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