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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일기

김점예 0 146 0

12월에 일기 /김점예 



길가에 풀처럼

변해가는 계절을 느끼며

비.햇살. 바람을 맞으며 

그때그때 살아냈다


누워버린

가슴을 쓸어낼 때도

허해서 멍했던 시간

울지 않고 잘 버티었다


12월 끝에 앉아 보는 시간 

빈손 같아 돌아본 

하루하루는 선물 되어 

반짝이는 

햇살처럼 웃고 있었다


또 시작하는 한해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냥 무작정 떠나는 여행처럼 

하루에 긍정을 넣고 함박눈 맞듯 

가슴 안에 있는 감성 꺼내어

일기 쓰듯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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